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년_온라인프로그램북

2026. 10. 12. 14:45ㆍ26_세상이끝날때까지아직10억년

다세계극장 연작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년 

구성작가 이성주 연출 이라임

 

2026.10.22.-10.31.

연우소극장

 

제작 상상만발극장2

순서

다세계극장

공연 소개

구성작가의 글

연출의 글

창작진

제작진

2026 다세계극장 라인업

상상만발극장


다세계극장

[다세계극장]은 이질적 세계들이 중첩되고 충돌하여 생기는 불가해한 감각을 포착해 이를 극장적으로 응시하는 상상만발극장의 연작 작업입니다.

 

미래의 동물 2023 | 김상훈 작, 박해성 연출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러브미투마로우 2025 | 김상훈 작, 박해성 연출 |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공터의 에티켓 2025 | 이라임 연출, 공동구성 | IEI!

사물들 2025 | 조서연 각색연출, 조르주 페렉 작 | 선돌극장

파린 2025 | 전성현 작, 박해성 연출 | 대학로극장쿼드

국내 도서관 사용자 이용통계 2026 | 오성민 작, 조서연 연출 | 신촌문화발전소

 

4인의 연출이 각자의 극장언어로 세분화하여 펼치는 작업들은 <아이에게 말하세요 (김상훈 구성/연출)>, <트라피스트-1e(박해성 작/연출)>로 이어 발표되며, 연작은 2027년까지 계속됩니다.

 

*위 연보의 연도를 통해 해당 공연의 온라인 프로그램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연소개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아닌 시간, 내가 아닌 존재, 여기가 아닌 공간을 상상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절대 오지 않을 미래의 풍경과 그곳을 살아가는 존재들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상상은 그럴듯하기도 하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뜻밖의 방식으로 지금의 우리와 닿아있습니다. 어쩌면 미래는 우리의 선택 속에 이미 도착해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그 긴 시간 앞에서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 시간을 상상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본 공연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SF소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SF를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생각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여겼던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우주 정복 신화를 체제 유지의 선전으로 활용하던 시대에 과학과 우주가 여는 미래를 전혀 다른 감각으로 응시했습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에서는 10억 년 후에 다가올 세상 끝에 대한 상상력이 21세기 서울 우리에게 어떤 사유를 불러올 수 있는지 탐구합니다.

 

*본 공연의 제목은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동명의 소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에서 가져왔습니다.


구성작가의 글

다가올 미지의 울렁이는 무언가를 미래라고 부른다면, 제게는 그것이 아주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는 일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스탠리 큐브릭의 흑백 영화는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총살당하는 인물의 몸부림과 광기를 다루고,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 인물이 적막한 참호 속에서 아군을 죽이고 마는 이야기도 다룹니다. 또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Dr. strangelove or: How I Learn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1962』에는 벙커에 숨어 핵폭탄을 쏘는 버튼을 눌렀지만 정작 세상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는 인물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들은 오직 작은 스크린을 의지하며 거침없이 빨간 버튼을 누르지만, 어떤 소리도 광경도 접촉할 수 없고 그저 ‘예측 가능한’ 버섯 모양의 구름 같은 핵의 형태를 목격할 뿐입니다. 좁은 스크린 속에서 가상의 폭탄은 그들이 아는 세상 전부를 종말로 몰아넣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모습은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분명히 과거의 것이고 현재에도 있으며 지나치게 미래적입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에는 ‘다가올 미지의 울렁이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장면들이 파편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담은 이야기, 팔을 세 개 가진 상드와 쇼의 이야기, 수영장에서 육지를 끌어안는 제제와 포포의 이야기, 관람차에서 서로를 기억하려 애쓰는 원과 민의 이야기 등. 좁은 극장 안에서 마주할 뿐이지만 가상의 상상을 목격하며 관객 스스로가 ‘아직 오지 않은 아주 먼 미래’를 의지하는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어쩌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성영화를 볼 때처럼 들리지 않는 소리를 상상하고, 때론 상상만으로 두려움에 떨며 아는 모든 것을 끌어모아 벙커를 짓는 일이 아닐까요. 쓰고 보니 인간이라 하기엔 거창하고, 제가 그렇습니다.

 

구성작가 이성주


연출의 글

미래를 상상하다 보면 기대보다는 불안에 대해, 가능한 세계보다는 불가능한 세계에 대해 먼저 생각하게 되곤 합니다. 그럴 때면 더 이상 무언가를 믿는 일도, 말하는 일도, 제안하는 일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금세 무기력해집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은 러시아 SF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소설에서 출발한 작업입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어울리지 않는 말들을 한 제목 안에 나란히 배치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합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라는 말이 어떤 종말을 예감하게 한다면, 그 뒤에 따라붙는 ‘아직 10억 년’은 그 끝을 터무니없이 먼 곳으로 밀어냅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이라는 말은 익숙한 시공간의 감각을 무너뜨리고,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미래에 커다란 틈을 만듭니다. 

 

이번 작업은 그 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틈을 발판 삼아,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해 말하고, 그곳에 존재할 말과 몸과 풍경을 떠올렸습니다. 그럴듯하지 않아서, 설명할 말을 찾지 못해서 지워진 세계도 남김없이 꺼내 놓았습니다. 그렇게 꺼내 놓은 미래는 말 한마디, 질문 하나에 부서질 수 있는 아주 연약하고 흐물거리는 미래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절대 오지 않을 미래입니다. 그렇게 함께 상상한 미래를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는 마음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래를 상상하는 일에는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것을 서둘러 설명하거나 이해하는 대신, 모르는 채로 이야기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연출 이라임


창작진

연출 이라임

<안젤리나 졸리 따라잡기>, <공터의 에티켓>

 

구성작가 이성주

<종말>, <나와무>, <캐노피 러닝>

 

시노그라퍼 김주슬기

<뺨을 맞지않고 사는 게 삶의 전부가 될 순 없더라>, <고쳐서 나가는 곳>, <일호터널>, <펜과 검>, <우리 엄마의 샤머니즘>, 제16회 광주 비엔날레 이탈리아관 <THE LOOK IS A LI(K)E> 중 Ru Kim  ‘Tails Of Courage, or the master’s Pirouette’

 

음악감독 홍석영

<공터의 에티켓>, <국내 도서관 사용자 이용통계 시스템>,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출연 및 공동창작 김동민

<한국가옥사>, <개기일식 기다리기>, <삼:삼행시가 행:행여 시:시답잖아도>, <8월, 카메군과 모토야스 강을 건넌 기록>, <신년하례>

 

출연 및 공동창작 김현

<국내 도서관 사용자 이용통계 시스템>, <나누?>, <그것은 너의 말이다>, <파린>, <공터의 에티켓>

 

출연 및 공동창작 박지원

<사각>, <카페人 중독>, <무언가에 미쳐야 한다면 잃어버리지 않을 것에 미치는 것이 낫다>, <염상섭읽기 - 읽기>, <카페人 중독 투샷>

 

출연 및 공동창작 하영미

<병아리 무 덤>, <개기일식 기다리기>, <무성한 언덕과 만능 의자>, <어슬렁>,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제작진

조연출 최민서

그래픽 디자이너 문정우

온라인 프로그램북 편집 김상훈

조명 크루 김형준, 나홍선, 박송원, 채희수

조명 오퍼레이터 루킴

음향 오퍼레이터, 리서치 조서연

무대 크루 박은강

 

사진기록 옥상훈

영상기록 삼인칭시점

제작PD 이시은

프로덕션 매니저 전하경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주체지원사업

제작 | 상상만발극장2


2026 다세계극장 라인업

김상훈 구성/연출 <아이에게 말하세요> (2026.11.05-11.14. 연우소극장)는 가자에서의 집단학살에 대해 서울의 극장에서 발언하는 법을 연습합니다. 극장이 근본적으로는 발언과 대화의 장이었다는 점으로부터 극장을 미래를 위한 발언의 장소로서 이해하고 가자에 대한 발언을 나눕니다.

 

박해성 작/연출 <트라피스트-1e> (2026.11.26-12.06. 씨어터쿰)는 상실의 심연을 헤매이는 이들이 상실의 대상을 만난 적 없는 세계와 동시에 존재하는 다세계를 다룹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다세계를 통해, 역설적으로 인식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며 상실의 고통을 대면하고 감내합니다. 


상상만발극장

극장에 있는 관객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배우들은 극장에서 어떤 존재가 되는지, 이들이 만나는 극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극장은 어떤 곳인지에 대한 탐구에서 우리의 연극은 시작됩니다.
극장에서 우리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지금의 세계를 집요하게 응시합니다.
2008년부터 창작을 이어온 유연하고 역동적인 작업공동체입니다.
 
상상만발극장1: 극장의 최소단위를 실현합니다.
상상만발극장2: 극장의 가능성을 확장합니다.
상상만발극장3: 집중된 창작의제를 통해 극장의 맥락을 다시 짓습니다.
 

국내 도서관 사용자 이용통계 2026 [극장2]

그것은 너의 말이다 2026 2024 [극장3]

파린 2025 [극장2]

사물들 2025 [극장2]

공터의 에티켓 2025 [극장2]
러브미투마로우 2025 [극장2]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 2024 [극장2]
연극철지남 2024 [극장1]
은하철도의 밤 2023 [극장1]
미래의 동물 2023
스푸트니크 2022,2020,2019
도덕의 계보학 2022,2021
아는 엔딩 2020
코리올라너스 2020,2016
뒤 돌면 앞 2019
믿음의 기원 2: 후쿠시마의 바람 2018,2015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2017
파티: 그로테스크챔버앙상블 2017
3분 47초 2015
믿음의 기원 1 2013,2012,2011
천 개의 눈 2013
영원한 너 2012
아이에게 말하세요: 가자지구를 위한 연극 2011,2010
타이터스 2011,2009
비상사태 2010
십 이분의 일 2009
 
수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하얀 밤을 보내고 있을 너에게(202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믿음의 기원 2: 후쿠시마의 바람(2015)>
 

imagineatre.com

vimeo | Instagram | Facebook

  
*상상만발극장은 자원의 효율적 배치와 웹접근성 제고를 위해, 2023년부터 텍스트 위주로 최소화한 데이터용량의 웹표준포맷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